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람이 좋다'에서 신성일-엄앵란 부부의 삶이 딸 강수화 씨를 통해 공개됐다.

20일 저녁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신성일-엄앵란 부부의 사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 부부의 딸 강수화 씨는 "제 어머니 아버지는 결혼해서는 안 될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쭉 멋진 싱글 라이프로 남았어야 했다"며 부모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1975년부터 별거했음을 공개하며 별거 이유는 확연히 다른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성일은 새벽 6시 잡곡밥에 싱거운 반찬으로 아침 식사를 한 반면 엄앵란은 오후 12시에 쌀밥과 짠 반찬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또한 신성일은 "영화배우는 몸이 좋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체력단련실에서 꾸준히 운동했다. 이와 달리 엄앵란은 간식을 먹고 난 뒤, 오로지 숨쉬기 운동만을 즐겼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중시해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

20여 년 넘게 별거 생활하던 지난 2016년에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신성일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현재도 각자 생활, 이전과는 달리 '별거 아닌 별거'가 됐다고 강수화 씨는 말했다.

또한 신성일은 81세로 폐암 투병 중이다. 폐암 3기임에도 신성일이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 생활을 했기에 25회가 넘는 항암 방사선 치료를 버틴 것이라 볼 수 있다는 병원 측 의견이 있었다.

신성일은 "건강하다 자만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다"라며 건강검진에 소홀했던 과거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성일 엄앵란은 결혼 당시 결혼식 초청장이 암 거래될 정도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기의 커플이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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