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인터뷰 /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인터뷰 /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첫사랑의 아이콘' 배우 손예진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다.

손예진은 소지섭과 2001년 방송된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뒤 이번 작품을 통해 17년 만에 부부로 재회했다.

앞서 손예진은 한 방송 이후 "소지섭 같은 남편이라면 좋을 것 같다"는 타이틀의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사실 그게 극 중 남편인 '우진'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우진과 지섭 오빠의 싱크로율이 높긴 하다. 배려심이 정말 많다. 그런 점이 연애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감으로는 안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너가 너무 좋아'라며 바로 말하는 적극적인 남자와 오래 참다가 고백하는 남자 중 나는 후자가 더 믿음이 가고 진실처럼 느껴진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밝혔다.

이어 "나도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쿨한 척하면서 쿨하지 못 하다"며 "만나는 사람도 많고 주위에 뭐가 좀 있어야 하는데 계속 현장에서 일만 하니까 만날 기회가 없다. 함께 연기하는 사람 아니고서야 만날 기회가 없는데 그것마저도 쉽진 않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대시하는 남자도 없다고 토로한 그는 "영화계의 큰 인물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그럼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비의 계절인 장마가 시작될 때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와 남편 우진(소지섭 분)과 두 번째 사랑을 맺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