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사진=방송 캡쳐)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윤택(67)이 후배 연출가 김수희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희 대표는 14일 SNS에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모 연출가로부터 성추행 당한 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모 연출가는 본인의 기를 푼다며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고 이 과정에서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주무르라고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윤택은 1990년대 연극계에 등장, '산씻김' '시민K' '오구' '바보각시'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청부' '길떠나는 가족'으로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수상하면서 연극계 대세로 등장했다. 이후 '문제적인간, 연산', '오구', '시골선비 조남명'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인물.

이밖에도 '바냐아저씨', '궁리' '어머니' '백석우화' '갈매기' '코마치후덴' '혜경궁 홍씨' '공무도하' '길 떠나는 가족' 등 다양한 연극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이자, 연출가다. 드라마 '행복어 사전' '사랑의 방식' '머나먼 쏭바강' 극본 집필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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