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박은빈(사진=SBS 이판사판)

종영까지 단 2회 만이 남은 ‘이판사판’ 박은빈과 연우진, 동하가 기억에 남는 ‘최고 명장면’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은 오는 11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본격 ‘판드’의 문을 열었던 ‘이판사판’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 감성적인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박은빈-연우진-동하 등 ‘이판사판’의 주인공 3인이 직접 밝힌, 가슴 속에 새겨진 ‘나만의 베스트 명장면’을 정리해본다.

박은빈은 극중 이정주가 교도소 접견실에서 오빠 최경호에게 재심청구서를 내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최고 명장면으로 꼽았다. 최경호가 ‘김가영 살인사건’으로 10년이라는 세월을 복역하는 동안, 이정주는 오빠 최경호에 대한 미움과 증오심으로 성(姓)까지 바꾸면서 절연했던 상태. 하지만 ‘김가영 살인사건’의 범인이 최경호가 아니라는 관련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정주는 오빠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고 너무 뒤늦게 판단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눈물을 떨궜다.

박은빈은 “‘이판사판’을 촬영하면서 가슴 아팠던 순간이 많았다. 그 중 10년 동안이나 친오빠를 오해하고 마음 속 깊이 미워한 것에 미안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극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정주의 복잡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드러낼 수 있었고, 그간 힘들었던 세월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명장면을 택한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박은빈은 “최경호 역을 연기한 지승현 배우도 친오빠처럼 너무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연우진은 극중 소신 있고 정의감 있는 사의현 판사가 법정에서 재판했던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극 초반 등장한 단독판사시절 ‘장순복 절도 공판’부터 이후 연쇄아동강간범 김주형의 ‘최경호 살인여부 공판’, 형사 합의 73부에 합류해서 진행한 ‘장순복 재심 공판’ 등 판사로서 법대에 앉아서 판결을 내리던 장면들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한 것.

연우진은 “판사 드라마라는 ‘이판사판’의 특징과 사의현 캐릭터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들이어서 가슴 속에 남았다”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판사라는 역을 처음 맡았고, 법정 안에서의 장면들은 대사량도 많은 편이어서 촬영 내내 집중하고 몰입하고자 노력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 장면들을 통해서 현 사회의 이슈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털어놨다.

동하는 ‘김가영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하면서 이정주에 대한 살해협박으로 괴롭고 두려웠던 속내를 사의현에게 취중 고백했던 장면을 선택했다.

극중 도한준은 자신이 ‘김가영 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의심하는 이정주와 사의현에게 입을 닫고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던 터. 이어 술에 엄청 취한 채로 도한준은 사의현에게 이정주 살해협박문구가 쓰인 종이를 보여주면서 “정주가 다칠까봐 말 안했던 거였다”라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동하는 “도한준이 정주를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서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정주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주는 진심이 담긴 장면”이라며 “또한 평소에는 정주에 대한 속마음을 정주나 의현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취중진담을 통해서라도 솔직한 감정을 토해낼 수 있었다”라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전했다.

제작진 측은 “박은빈, 연우진, 동하는 최초로 ‘판드’ 장르를 개척한 ‘이판사판’에서 각각 이정주, 사의현, 도한준이라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탄탄한 작품을 완성시켰다”며 “마지막까지 2회 만이 남은 상황에서 과연 ‘이판사판’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11일(내일)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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