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 (사진= 방송캡쳐)

‘매드독’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매드독’ 1회는 전국 기준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천태만상 보험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보험범죄조사극 ‘매드독’은 강렬한 오프닝부터 쫄깃한 엔딩까지 숨 막히게 펼쳐지는 반전 속에 ‘매드독’만이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재미로 시청자들을 잡아끌었다.

이제껏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보험범죄 조사극이라는 장르의 흡인력을 높인 일등공신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매드독’ 팀장 최강우를 맡은 유지태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너털웃음으로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능청스러움을 오가며 전작과는 다른 연기로 중심을 잡았다. 가족을 잃은 아픔과 누구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을 숨긴 채 세상을 날카롭게 휘젓는 유지태의 연기는 ‘매드독’의 장점과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미스터리한 남자 김민준으로 분한 우도환은 ‘괴물신인’다운 변화무쌍한 연기로 반전의 핵심에 섰다. 종잡을 수 없는 뻔뻔함과 유들유들함을 보여주다 순간 돌변하는 눈빛은 왜 우도환이 대세 신예인지 증명했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팽팽하게 맞붙은 유지태와 우도환의 연기는 말 그대로 불꽃이 튀었다. 앞으로 두 사람의 활약과 아슬하고 짜릿한 밀당 브로맨스도 기대를 모은다.

‘매드독’팀의 환상적인 팀워크도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살아났다. 팔색조의 매력으로 곳곳을 수놓은 변신의 아이콘 장하리 역의 류화영은 제 옷을 입은 듯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활약했고 전직 조폭 출신의 보험조사원 ‘치타’ 조재윤은 능청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살려냈다. 해맑은 매력 속 날카로움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은둔형 천재 ‘펜티엄’ 온누리 역 김혜성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잘 맞춘 퍼즐조각처럼 어우러지는 ‘매드독’팀의 면면은 환상의 시너지를 냈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오대환은 물론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정보석, 박인환, 장혁진, 이준혁 등의 탄탄한 내공도 빛났다.

무엇보다 60분 내내 펼쳐진 쫄깃한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엔딩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차원 다른 장르물의 매력을 첫 회부터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각자 장기를 발휘해 보험 범죄를 조사하는 ‘매드독’ 팀원들의 활약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고, 치밀한 두뇌싸움은 흡인력을 높였다.

붕괴 현장을 실감나게 표현한 그래픽, 액션과 자동차 추격신 등 다채로운 볼거리, 탄탄한 영상미가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내는 명대사와 결국 사람을 향하는 서사는 휴머니즘까지 녹여내며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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