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인들, 서울트리오 (사진=방송캡처)

‘젊은 연인들’ 노래를 작곡했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연이 소개됐다.

6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 서울대 트리오의 ‘젊은 연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지난 1971년 서울, 대학교 새내기였던 병무는 가수의 꿈을 꾸며 희준과 아마추오 듀오 훅스를 결성한 뒤 활동했다. 소규모 무대에서 팝송을 부르는 활동 등을 한 그들은 자작곡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었다.

결국 자작곡을 만들었고, 희준이 작사를 해 선보이자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이날 희준의 생일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서울의 대연각 호텔에 묶게 됐다.

다음 날 친구들이 먼저 귀가하고 호텔에 둘만 남게 됐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큰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둘 역시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젊은 연인들’ 자작곡 역시 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혔다.

그로부터 6년 후 제 1회 대학 가요제에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 트리오 그룹이 ‘젊은 연인들’을 불렀다. 알고 보니 노래를 부른 남자 중 한명은 병무의 친동생이었다. 병무 사망 당시 13살이었는데 6년 후 대학생이 된 그는 ‘젊은 연인들’악보를 발견하게 됐고 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요제에서 서울트리오는 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젊은 연인들’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안타까운 사연이 더해져 큰 사랑을 받게 됐다. 동생 덕분에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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