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꼭 1년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그새 직업란에 배우라고 쓰게 됐어요.”

배우 서은수(22·사진)는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다. 하지만 그사이 서은수의 활동은 다른 어떤 신인들보다 주목할 만했다. 드라마 데뷔 전부터 음료와 휴대폰 CF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인 화제의 드라마 SBS ‘질투의 화신’과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김사부’)에 잇달아 출연했다.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사를 찾아온 서은수는 “한 해 동안 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운은 다 누린 것 같다”며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알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은수는 지난해 3월 한 음료 CF로 데뷔했다. 고객들의 짓궂은 요구에도 끝까지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 콜센터 직원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실제 텔레마케터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그의 얼굴은 신선했고,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서은수는 이어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공효진)의 나이 어린 새엄마 리홍단, ‘김사부’에서는 중국 국적의 환자로 돌담병원에 실려와 레지던트로 정체가 바뀌는 우연화 역을 맡아 존재감이 확실한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데뷔 첫해에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귀한 경험들을 했어요. 아직도 꿈속을 걷는 기분이에요.”

서은수는 ‘김사부’에서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하며 자신도 그들처럼 일상에서도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김사부’를 찍으면서 선배들이 들려준 조언을 비밀노트에 기록했다. “한석규 선배는 제게 김사부 같은 존재였습니다. 연기자로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을 때 한 선배는 스스로를 오랜 시간 천천히 돌아보고 충분히 고민하는 배우가 돼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죠.”

윤준필 한경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