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사진=사랑하기 때문에)

‘과속 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관객들을 웃고 울리며 ‘차태현표 코미디’라는 장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자신만의 영역을 탄탄히 쌓아 온 차태현. ‘케미 메이커’라고도 불리는 그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어엿한 여배우로 거듭난 김유정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사랑에 서툰 이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순간, 그들 앞에 깜짝 등장하는 귀엽고 수상한 콤비 ‘이형’과 ‘스컬리’로 분했다.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과 차원 상실 엉뚱 소녀 ‘스컬리’. 범상치 않은 두 사람이 선보이는 유쾌한 여정은 보는 이들을 절로 웃음 짓게 한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주지홍 감독은 “차태현과 김유정이 함께 호흡을 맞출 때,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케미스트리를 느꼈다. 관객들도 같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태현, 김유정과 더불어 수상한 콤비가 만나는 ‘사랑이 서툰 사람들’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의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오해영’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등극한 서현진은 무대 공포증이 있는 홍대 여신 ‘현경’ 역으로 분했다. 서현진은 직접 기타를 배워 영화 속 모든 촬영 장면에서 실제로 연주하는 등 캐릭터에 생동감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지홍 감독 역시 “서현진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며 ‘현경’ 역에 그녀가 적임자였음을 인정했다.

배우 박근형과 선우용여가 합류, 영화 속 중요한 축을 맡았다. 두 사람은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 ‘갑순’과 그런 할머니밖에 모르는 순정파 ‘할아버지’ 역을 맡아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나이 든 사람들의 사랑도 참 아름답다”는 박근형의 말처럼 두 사람이 보여줄 노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전할 것이다.

성동일은 아내와 아이는 뒷전이고 일밖에 모르는 이혼 위기의 열혈 형사 ‘찬일’ 역으로 출연, 캐릭터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지홍 감독이 “‘찬일’은 영화에서 가장 능글맞은 캐릭터다. 성동일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풀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의 캐스팅을 많이 탐냈다”고 밝힐 만큼 성동일은 가정 파탄 직전에 놓였지만 ‘이형’과의 만남 이후 사랑에 용기를 얻게 되는 모습을 자신만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실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주지홍 감독은 “이 모든 배우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다. 다들 영화 속 사랑의 감정, 눈빛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어 감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고 전하며 배우들의 하모니에 박수를 보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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