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의 강자 '1박2일'이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뜻깊은 역사여행을 떠났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는 전국 시청률 15.9%를 기록했다.

'1박2일'은 무난히 주말 예능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챙겼다.

이날 '1박2일'은 충청도 서산에서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 세번째 마지막 이야기와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대왕 세종 특집 나랏말싸미' 첫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전반부 무인도 편에서는 최근 여자친구 동영상 촬영 문제로 물의를 빚어 '1박2일'을 하차한 정준영이 등장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 나랏말싸미 편은 정준영이 빠진 채 다섯 명의 멤버로만 진행됐다.

나랏말싸미 편을 시작하기 전 다섯 명의 멤버는 정준영을 대신해 정중히 사과한 뒤 "여행 프로니까 다시 화이팅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다섯 명의 멤버는 경강선 전철을 타고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로 떠나는 유쾌한 여행을 시작했다.

전철 안에서 세종대왕이 그려진 1만원권 지폐를 놓고 틀린 그림 찾기를 하며 평소 몰랐던 지폐 속의 숨은 의미를 새겼으며, 하루 동안 외래어를 사용하면 벌칙을 주는 게임을 했다.

여주 세종대왕릉역에 내려선 훈민정음 서문을 함께 읽고, 세종대왕릉을 참배한 뒤 세종대왕의 업적을 돌아봤다.

이어 한글 자모를 이용한 게임을 하고, 책을 좋아했던 세종대왕을 기린다면서 책장을 입김으로 불어 넘기는 책씨름을 하기도 했다.

'1박2일'은 지난 3월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를 맞아 중국 하얼빈에서 1909년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전후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돌아보는 역사여행 특집으로 꾸며져 시청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전주 500회를 맞았던 MBC TV '무한도전'은 마스코트인 무도리를 잡는 증강현실 게임을 하면서 지난 11년간의 추억이 어린 남산, 미사리 조정경기장, 여의도 공원, 에어로빅장, 댄스스포츠 교실 등을 돌아봤다.

토요일(8일) 저녁 방송된 501회 '무한도전'의 전국 시청률은 12.6%를 기록했다.

일요일(9일) 저녁 방송된 MBC TV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13.0%를, '일밤-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2'는 수도권 기준 12.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판타스틱듀오'와 '런닝맨'은 5.5%와 7.2%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