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서인국 남지현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쇼핑왕 루이' 첫 화에서 서인국은 한정판 상품을 쇼핑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쇼핑에 나서면 쇼핑 상품이 반짝이며 말을 걸어오는 명불허전 '쇼핑왕' 루이(서인국)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럭셔리한 재벌남으로 돌아온 서인국의 화려한 비주얼은 시청자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귀여운 철부지처럼 어리광을 피우는 코믹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부모님을 여의고 외롭게 자라온 과거를 회상할 때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다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비주얼부터 코믹, 연기력까지 다 잡은 보석같은 남주 서인국이 가장 빛나던 순간은 역시나 '로코'의 한 장면이었다. 운명의 상대 복실(남지현)이와 TV로 첫 대면한 루이가 복실에게 첫 눈에 반한 것. 서인국은 루이의 감정을 순도 100% 로맨스에 딱 맞는 청정남의 순수한 눈빛과 넋을 잃은 표정 연기로 완성, 첫 화부터 달달한 로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로코의 시작점까지 산뜻하게 열어 놓은 만능 배우 서인국은 첫 화부터 다채로운 연기로 '서인국의 원맨쇼'를 방불케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주인공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저조했다. 이날 '쇼핑왕 루이'는 5.6%의 시청률로 같은 날 첫 방송을 한 KBS 2TV '공항가는 길'(7.4%)에 근소하게 뒤졌다. 'W'가 떠난 수목드라마 왕좌는 SBS '질투의 화신'(12.3%)가 차지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은 서인국은 '아들 녀석들', '주군의 태양'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후 '고교처세왕', 왕의 얼굴' , '너를 기억해' , '38 사기동대'에 출연했다. 가

서인국은 그동안 가수 출신 꼬리표를 떼고 연기력은 입증했다. 단지 케이블 방송에비해 공중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원톱주연으로서의 평가는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서인국이 '쇼핑왕 루이'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