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사진=방송캡처)


‘달의 연인’ 이준기의 이지은 향한 마음에 안방극장이 심쿵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이준기는 놀라운 열연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면을 벗게 된 왕소(이준기 분)의 상처가 드러나고 왕소의 혼란을 실감나게 전했기 때문이다.

10황자 왕은(백현 분)의 생일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왕소는 “4황자님은 약속을 꼭 지키는 분이다”는 해수(이지은 분)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해수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준기의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왕은이 바란 선물은 ‘가면 벗은 형님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 이에 왕소는 움찔하지만 약속한 것도 있고 자존심이 센 캐릭터다 보니 피하지 않았다. 가면을 벗는 이준기에게는 형제들의 다양한 감정이 전해졌다.

모두가 왕소의 얼굴을 피하거나 찡그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면 해수만은 똑바로 왕소를 응시했다. 해수의 그 눈빛이 왕소의 심장에 또 다른 불을 지폈다. 해수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녀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팠던 왕소가 자신의 치부를 보여줬다는 혼란과 아픔이 이준기의 흔들리는 눈빛과 남몰래 떨리는 손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걱정돼 쫓아온 해수에게 왕소는 “너의 그 눈빛이 너무 싫다”고 감정을 토해냈다. 해수를 좋아하기에 자신을 연민의 대상으로 보지 않길 바라는 한 남자의 절절함이 묻어났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왕소의 눈빛은 애절하다. 시청자들은 그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한편 왕소가 본격적으로 해수에게 다가감에 따라 로맨스와 궁중암투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기에 앞으로 드라마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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