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인권 / 사진 = 최혁 기자
'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인권 / 사진 = 최혁 기자
배우 김인권이 강우석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놨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참석했다.

이날 김인권은 강우석 감독과 작업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1999년도에 영화 '송어' 연출부 생활을 했다. 연기에 욕심이 있어서 역할 하나를 하겠다고 얘기를 해놨는데 영화가 엎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판에서 날 원하지 않는구나' 생각해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강우석 감독님이 그 영화에 투자를 해주셔서 내가 배우가 됐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영화 투자한 걸 후회하신다고 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전액 손실 영화다. 그 이후에 그 감독과 사이가 안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다. 극 중 차승원은 대동여지도를 완성시키기 위해 조선 전역을 누비는 '김정호'로 분해 소탈하고 인간적이면서도 묵직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고산자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최초로 그려낸다.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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