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모두의 외면 속에 100년 넘게 드러나지 않았던 어떤 진실을 파헤친다.

3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남해안 외딴 섬 소록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의 실체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약 두 달간 200여 명이 넘는 취재원과 접촉했다. 소록도 내에서 떠도는 ‘사람 인체를 유리병에 보관한다’는 소문을 직접 파헤치기로 한 것.

제작진들은 해당 유리병 사진을 입수했고, 사진 속에는 유리병에 담긴 태아, 사람의 신체 일부 등이 담겨 있었다. 태아가 담긴 유리병만 모두 14개.

해당사진을 본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엄창섭 주임교수는 “유리병 표본을 어떤 목적으로 모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태아 (표본)의 경우에 있어선 제가 이해를 잘 못하겠는 게 거의 출생 시기가 다 된 태아인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122개의 인체표본. 놀랍게도 그중 14개의 유리병에는 태아의 사체가 담겨 있었다. 사진 속 태아는 탯줄이 발목을 감고 있거나,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자라있는 출생 직전의 상태였다. 그들은 ‘왜 나는 태어날 수 없었나요’ 라고 취재진에게 묻는 듯 했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의 탐문 끝에 사라진 유리병 속 태아들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한센인의 출산을 금지하며 강제낙태와 정관 수술을 자행했다. 충격적인 것은 일제가 가지고 있던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에서까지, 그것도 1990년대 중반까지 은밀하게 이어져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30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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