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진=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장항 수심원 탈출자 김삼식 씨의 행방을 찾았지만 끝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997년 방송을 통해 폐쇄된 서해 유부도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장항 수심원 원생들의 지난 20년간의 삶을 추적했다.

이날 1997년 김삼식(가명) 씨는 당시 제작진에게 “나를 놓고가면 죽게 된다. 살려달라”고 말해 함께 장항 수심원을 탈출한 바 있었다. 이에 20년이 지난 지금 제작진은 김 씨를 추적했지만 10년 전 그가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의 마지막을 지킨 김 목사는 김 씨에 대해 “수심원에서 나와서 범죄 현장의 망을 봤는데 그게 사건화 됐다”면서 “교도소에서 7년형을 살다 나왔는데 교도소 교화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심원에서 겪은 일 때문에 사회에 적응을 못하더라. 인간 이하의 그 처우를 받으면서 삼식이가 야수처럼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재산이 많았는데 돈 때문에 큰 누나가 수심원에 보냈었는데 작은 누나가 너무 미안해 하더라. 결국 제초제를 먹고 자살했는데, 3일을 버텼다. 죽어가면서 큰 누나를 용서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당시 장항 수심원장이 오히려 제작진에 신경질을 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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