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40대 남자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울산 원룸 40대 남자 살인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3월3일 울산시 언양읍의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흘간 중국에 다녀온 사이, 남자는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눈에 띄는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상한 점은 사망 현장의 바닥 온도가 59.2도였던 것. 이에 시체 역시 그만큼 훼손돼 있었다. 고 양승윤 씨의 동생은 “완전히 찜질방 수준이었다. 장기가 다 손상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수사는 단순 병사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으나 고 양승윤 씨의 아내가 피의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뒀다. 양씨의 어머니는 중국인 며느리가 아들과 잦은 싸움이 있었고 앞서 아내의 위협에 아들이 직접 신변보호를 가족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돌연 중국에 다녀온 중국인 아내의 행적을 알아봤지만 그의 가족은 “올해 2월에 중국에 왔다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나는 그 아이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양씨의 친구들 역시 중국인 아내가 장례식장에서 보인 행동이 배우자를 잃은 보통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양씨의 아내와 직접 만나 유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그는 만남을 피했다. 그런데 취재가 한창되던 중 양 씨의 과거 직장동료 장 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장씨는 고 양승윤씨가 죽기 2주 전 보내온 택배 상자를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양 씨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달된 상자를 열어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 상자 안에는 중국인 아내와 관련된 서류와 몇 가지 종류의 계약서, USB가 있었다. 그 USB 안에는 고 양승윤 씨와 그의 중국인 아내, 그리고 의문의 남성 A씨가 나눈 9시간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음성파일 속 담긴 양씨를 위협하는 남성 A씨와 관련된 사실과 이 택배를 통해 양 씨가 동료에게 알리고자 했던 마지막 시그널은 26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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