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는 배우’ 박지아 “개념 시구 넘어 국가대표가 최종 목표”

‘야구하는 배우’ 박지아.

국내에서 야구하는 여성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야구하는 여배우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박지아는 배우라는 직업 외에도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 대역은 물론 ‘베테랑’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 이름을 알린 박지아는 지난해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현직 야구선수 못지않은 구속을 보여주는 등 홍수아 이후 ‘개념 시구’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현재는 야구의 매력에 빠져 야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박지아는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감독으로 있는 ‘멘토리프렌즈’ 야구단에 소속되어 투수 선수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대한야구협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7살 때부터 야구선수를 꿈꿨다는 박지아는 최근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야구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박지아는 “올해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도 야구단에 소속되어 야구를 하고 있으면서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이유를 뭘까. 이에 대해 박지아는 “국내 여자야구의 활성을 위해”라고 짧게 대답했지만 남다른 야구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앞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프로야구선수 출신 코치에게 훈련을 받는 등 매일 5시간씩 연습을 한다는 박지아는 대회 준비 외에 ‘멘토리프렌즈’ 야구단 소속 선수로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박지아는 6일 남양주 화도읍에 위치한 ‘웰리치패트릭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웰리치패트릭 리그 멘토리팀대 중동휘닉스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야구공을 던지며 진지하게 몸을 푸는 그녀의 모습은 진정 야구선수로서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야구선수로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국내 여자야구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지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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