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김소연-이필모, 불꽃 튀는 연기 배틀..안방극장 눈물바다
가화만사성 (사진=방송캡처)

‘가화만사성’ 김소연-이필모가 미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3회에서는 ‘위기의 부부’ 김소연-이필모가 죽은 아들의 물건을 두고 팽팽하게 갈등했다. 표현방법은 달랐지만 죽은 아들을 향한 두 사람의 모성과 부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년 전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는 봉해령(김소연 분)에게 분노한 유현기(이필모 분)는 아들 서진(길상우)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봉해령(김소연 분)은 아연실색하며 “서진(길상우)이 방까지 없으면 나 진짜 못살아”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하지만 유현기(이필모 분)는 아들이 만든 집 모형을 부수며 분노를 드러냈다.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정신차려! 내가 이까짓 거 백 번 천 번을 부숴도 서진(길상우)이는 몰라 왜냐고? 서진(길상우)이는 이미 죽었으니까”라고 답하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특히 유현기(이필모 분)는 울컥하는 감정을 쏟아내지 않으려는 듯 애써 분노를 억눌렀다. 그는 “이제 좀 편하게 보내줘 제발..네 모습을 보면 서진이가 제일 슬퍼해.. 서진이 그만 힘들게 하고 그냥 보내줘 제발.. 너 서진이 엄마잖아”라고 봉해령(김소연 분)에게 현실을 직시시키려 했다. 봉해령(김소연 분)은 눈가를 파르르 떨다가 이내 자신이 죽은 아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유현기(이필모 분)의 말에 혼이 빠져나간 듯한 눈빛으로 멍하니 앉아있어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봉해령(김소연 분)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 방을 나선 유현기(이필모 분)는 서진(길상우)의 사진을 애틋하게 바라보더니 이내 가슴에 사진을 품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죽은 아들 방정리를 두고 ‘절절한 모성애’의 김소연과 ‘냉정한 부성애’의 이필모가 호소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완전히 몰입케 했다. 김소연은 응급실 오열에 이어 다시 한번 폭풍 오열을 하며 아들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드러냈다. 세밀하게 떨리는 눈가와 찰나의 순간에 바뀌는 눈빛 등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불이 꺼진 텅 빈 방에서 혼자 아들의 사진을 끌어안고 폭풍 오열하는 김소연의 모습은 저릿한 모성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했다.

이필모는 울컥함을 참는 리얼한 목소리와 절절한 눈빛 연기로 흡입력을 높였다. 그는 김소연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내 뱉을 때 마다 점점 붉어지며 절절한 눈빛으로 뜨거운 모성애 못지 않은 ‘마음 아픈’ 부성애를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또한 위기의 부부 봉해령(김소연 분)과 유현기(이필모 분) 사이에 봉해령(김소연 분)의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의 비서 이영은(이소정 분)이 끼어들며 갈등을 고조시킬 것을 예고했다. 봉해령(김소연 분)은 유현기(이필모 분)의 속옷을 챙기고 있는 영은의 모습에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영은은 본래 자신이 하던 일이라며 봉해령(김소연 분)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봉해령(김소연 분)-유현기(이필모 분) 부부 사이에 생긴 균열이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이들이 13년간 이어 온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금일 8시45분에 4회가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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