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관객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3일 전국 739개 스크린에서 3천317회 상영되면서 8만3천508명(매출액 점유율 32.0%)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92만9천977명에 이르러 이날 오후 관객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귀향'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일인 지난달 24일(23.1%)부터 이달 2일 (38.2%)까지 매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갓 오브 이집트', '13시간', '룸' 등 잇단 외화 신작들의 개봉으로 점유율이 변곡점을 맞았다.

그럼에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신화를 다룬 영화 '갓 오브 이집트'는 개봉일이었던 전날 5만587명(21.5%)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영화는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를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집트 신화 가운데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이 괴짜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데드풀'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이 291만6천173명으로, 이번 주말 3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외화 '13시간'과 '룸'은 전날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했다.

'13시간'은 2012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살 실화를 다룬 영화다.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바탕으로 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은 지난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스포트라이트'는 전날 7천653명이 관람해 역시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가톨릭 교회의 아동 성추행 추문을 폭로한 언론사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귀향'(28.3%)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갓 오브 이집트'(19.1%)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13.6%)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