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지카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를 통해서만 전염된다고 알려졌던 지카 바이러스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일반 '집모기(Culex mosquito)'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동북부 도시 헤시페에 위치한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소속 과학자들이 집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소속 연구 코디네이터 콘스탄시아 에이어스는 집모기를 통한 전염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된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집모기가 이집트 숲모기에 비해 개체 수가 20배가량 많고, 더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에서 처음 발견됐다. 브라질에서만 140만명이 감염됐고, 중남미 국가 등 전세계 26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