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 2016년을 맞아 2주에 걸쳐 신년 특집 무대를 선보였다.

신년특집 1탄의 ‘쇼맨’으로는 1세대 걸그룹 리드보컬계의 레전드이자 뮤지컬 스타인 옥주현과 파워 보컬의 대표주자 이영현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역주행송 무대에 앞서, 쇼맨의 대표곡으로 세대별 방청객들의 인지도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영현이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빅마마’의 ‘체념’을 부르기 시작하자, 10대부터 40대까지의 방청객들은 순식간에 불빛을 켜며 환호를 보냈다.

이를 본 옥주현은 “나도 핑클 노래를 해야겠다”며 대표곡 ‘영원한 사랑’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대들의 저조한 불빛 반응에 옥주현은 초조한 듯 전 소절을 패스한 후 “약속해줘”를 외쳤고, 격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유희열이 “10대 반응 때문에 바로 넘어 간거냐”고 지적하자, 옥주현은 “급했다”며 솔직한 반응을 숨기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몇날며칠을 직접 편곡에 참여하며 열의를 보인 옥주현과, 유희열이 “슈가맨 이래 가장 마음에 드는 편곡”이라고 극찬한 이영현의 역대급 역주행송 무대가 이어지자 감동의 눈물을 숨기지 못하는 방청객들이 속출했다.

MC 김이나 역시 양 팀의 무대를 본 후 “옥주현은 사람을 홀리고 이영현은 사람을 울린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평소 핑클 팬임을 숨기지 않았던 산다라박은 떨림을 감추지 못하고 “옥주현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집 앞으로 찾아갔고, 다른 팬들과 함께 쫓아가서 사인을 받았다“며 고백을 이어갔다.

옥주현은 “밤에 집 앞에서 봤다. 귀엽고 예뻐서 기억한다. 내가 영광이다”라며 산다라박을 칭찬하자, 산다라박은 울먹이며 “나 정말 성공한 팬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산다라박의 즉석 노래 요청에 옥주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루레인’을 열창해, 당시의 팬미팅을 재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선후배 아이돌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