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어떡하냐, 짜증나" 이수근 과거발언에…
스포츠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한 개그맨 이수근이 과거 방송에서 도박에 대한 스스럼없는 발언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수근은 지난해 6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에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를 찾아 축구선수 출신 개그맨 안용진과 함께 생중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경기 막판 구자철이 추가골을 넣자 "토토 어떡하냐. 아 짜증이 나네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에 방송 매체 제작진은 '혹시 2:0에 투자?'라는 자막을 넣었고, 한국은 김보경과 구자철의 활약으로 레바논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한국의 득점에 기뻐해야 할 이수근의 반응에 네티즌들은 "이때부터 도박 중독을 예견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앞서 이수근은 서울 중앙지검강력부에 출석해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휴대전화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인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승리팀을 골라 배팅하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지난 3월, 10억 원대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김용만과 비슷한 도박 사이트로, 검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또한 탁재훈 등 연예인 여러 명이 같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고 된다.

이수근은 소속사를 통해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며, 방송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