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 "美에 한국 음주문화 전수하자 환호"
"싸이의 정신은 Fun by music"

싸이는 9월25일 오후 3시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진출에 대한 소감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잘다녀왔다. 데뷔한지 12년인데 이제 전성기다"며 "네티즌들이 (미국)강제진출이라고 표현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강남스타일'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에 "(해외진출에) 노림수도 없었고 나도 잘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에 신기한걸 보는 것과 똑같다. 재미있게 만든 음악이 전세계에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지난 8월15일 해외 현지 음악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3주간의 일정동안 '2012 MTV 뮤직 비디오 어워드'에 참석했으며 NBC '엘렌쇼', 미국 유명 코미디 쇼 프로그램 'SNL' 등 미국의 각종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미국 진출에 대해 "사실 현지 방송에 출연하고 스타들을 보면서 많이 떨렸다"며 "많이 외롭고 빠듯한 스케줄에 힘들었는데 국내 팬들의 격려에 당당하고 뻔뻔하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스타들과의 만남에 대해 "스쿠터 브라운이 "싸이는 현지의 스타를 보고 선망하는 듯한 표정을 안보여 그들도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내가 음주를 좋아해 해외 아티스트들에게 폭탄주 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더니 환호하더라. 음악 외에 부수적으로 한국의 주류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 "(현지 관계자가) 11월 말일까지 앨범을 내라고 했지만 불가능하다. 빠른시일내로 기존의 음악으로 싱글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며 "12월까지 스케줄이 꽉차서 미국진출에 더욱 집중할지 등은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발표와 동시에 국내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는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세계 34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최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역사상 최다 '좋아요'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아이튠즈 1위, 빌보드차트 11위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또 싸이는 미국 최대 음반 회사인 아일랜드 레코드와 전 세계 판권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랜드 레코드는 유명 음반 기획자 스쿠터 브라운이 소속된 회사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반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