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이자 아시아 영상문화의 중심이 될 '영화의 전당'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아시아 영상산업의 미래를 이끌 '영화의 전당' 개관식을 해운대에서 열었다. '비상의 꿈,세계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개관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등 지역 인사,영화인,영화진흥위원회 ·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해 영화의 전당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부산시는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 동영상'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5대 영화제로 육성하고,아시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미래 발전적인 영상문화산업 비전을 소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역할을 하는 '영화의 전당'은 1678억원이 투입돼 3만217㎡의 부지에 연건평 5만4335㎡,지하 1층,지상 9층으로 건립됐다.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 연극장(841석),중극장(413석),소극장 2개(각 212석) 등을 포함하는 시네마운틴,BIFF 조직위 사무실,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 비프힐,부산국제영화제 개 · 폐막식이 열릴 야외극장(4000석),빅루프와 스몰루프 등을 갖추고 있다. 국제공모를 통해 당선된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사가 설계를,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해체주의 기법을 동원한 거대한 2개의 루프는 야외극장과 광장 지붕 역할을 하는 시설로,조형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