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국민MC’ 강호동과 탤런트 김아중에게 각각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강호동이 신고한 종합소득세 내역 중 세금이 적게 납부됐다고 판단하고 세무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추징금을 부과했다.

또 배우 김아중도 국세청으로부터 과거 수년간의 소득세 내역에 대해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의 추징금 통보를 받았다.

강호동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씨는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며 “좋지 않은 일로 팬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낳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아중 역시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호동과 김아중 모두 세무서에서 '납세자의 날' 민원봉사를 펼쳤던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강씨는 2009년 3월4일 서울 강남세무서에서 열린 '제43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돼 하루 동안 구민들의 세금관련 민원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제41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1일 명예 민원봉사실장으로 활동을 펼치며 '국민들이 모두 부자가 돼서 세금을 많이 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발빠른 사과와 세금납부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일부 연예인들의 비윤리적 처사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국세청이 이들 외에도 일부 고소득 방송인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금 탈세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