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총기난사 김상병 '기수열외'…집단 괴롭힘이 부른 참화

강화도 해병대 소초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 모(19) 상병이 부대원들로부터 '기수열외'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국방부 관계자는 "대전 군병원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김 상병이 기수열외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상병은 이날 대전국군병원에서 진행된 사고조사단과의 문답을 통해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구타, 왕따, 기수열외는 없어져야 한다"며 "누가 왕따를 시켰는가"는 조사단의 질문에 "OOO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열외'란 해병대 내에서 병사들 간에 쓰는 은어로 집단 괴롭힘 중 하나다. 고참의 묵인 하에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상대로 후임병들이 선임병 대접을 하지 않고 무시하는 행위를 뜻한다.

한편 7월4일 오전 강화도 해병대 2사단에서는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 장병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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