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분노의 질주' 흥행 비결은
극한의 차량 액션…마니아 형성
이 영화의 백미는 후반부 두 대의 차량이 대형금고를 끌고 도망치는 장면이다. 금고와 밧줄로 연결한 자동차 두 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심을 질주한다. 커브를 틀 때마다 이리저리 방향을 트는 금고에 건물들은 힘없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달아난다. 이 시리즈는 이런 독창적인 차량 액션으로 매번 흥행에 성공했다.
이야기에도 공통점이 있다. 자동차를 이용해 범죄행각을 벌이는 건달 집단에 그들을 추적하던 경찰이 심정적으로 동화되는 것이다. 앞서 수사요원이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건달 도미니크(빈 디젤)의 여동생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연인이 됐다. 이번에는 브라이언 일당을 추격하던 미국 특수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그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프로 레슬러 출신의 드웨인 존슨이 우람한 몸매를 과시하며 도미니크와 몸싸움을 펼치는 장면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영화는 감옥에 갇힌 도미니크가 브라이언과 여동생 미아의 도움으로 탈옥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도주하면서 시작된다. 빈민가에 숨어든 이들은 옛 동료의 부탁으로 스포츠카를 훔치는 데 가담하고 이 과정에서 마약왕과 시비가 붙는다. 도미니크는 1억달러가 든 마약왕의 금고를 탈취하는 작전에 뛰어든다.
총제작비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한 이 영화는 올 봄시즌 선보인 할리우드 영화 중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전편인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을 연출한 저스틴 린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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