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남길이 연상의 선배 연기자 오연수와의 키스신에 대해 “정말 떨렸다”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14일 경기도 용인 드라마 촬영장에서 진행된 SBS 수목극 ‘나쁜남자’ 현장공개에서 김남길은 키스신과 관련한 에피소드에 대해 “정말이지 너무 떨렸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하는 촬영이었는데, 5분만 쉬었다 가자고를 몇 번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남길은 “오연수 선배가 ‘영화 때는 더 야한 것도 했다면서 왜 그러냐’라고 핀잔을 줬지만 정말 벗고 그런 베드신이 오히려 더 편한거 같다. 연상과의 키스신이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더 떨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남길은 “양치를 한다던 가 그런 거 없었는데 담배도 하루 종일 안 피고 냄새 나는 음식도 안 먹고 긴장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오연수 선배가 촬영 전부터 야한 옷을 입었다며 등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초반부터 긴장을 시켜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길은 “키스신을 마친 후 보기에 참 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나이 되는 사람들이 환상적인 로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위험한 상상을 했다. 대리만족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촬영분은 건욱(김남길)이 태성(김재욱)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홍회장을 찾는 신으로, 우연히 재인(한가인)과 이 둘이 마주치게 되는 장면이다.

'나쁜남자'는 마성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건욱과 어설픈 작업녀 재인,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사랑을 갖지 못한 태성, 그리고 태라와 모네 등 다섯 인물들의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를 그린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