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여전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연기자 김소연이 이번에는 엉뚱발랄한 ‘검사’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검사 프린세스'는 초임 여검사 마혜리(김소연)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미남 검사 ‘윤세준’(한정수)과 능청스러운 변호사 ‘서인우’(박시후)와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17일 경기도 일산 SBS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연은 “철도 없고 엉성하면서 단순하고 멍청한 아가씨 캐릭터이지만, 평소 꿈꿨던 캐릭터가 주어져 너무 감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흥분된 소감을 밝혔다.

김소연은 “극중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캐릭터인 만큼 처음으로 화려한 네일 아트도 해보고, 명품 가방이며 옷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 없이 치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발을 단화나 워커를 신다가 10cm 넘는 힐을 신으니 너무 재미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외모가 강해서 그런지 센 캐릭터가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 때문에 지금이 너무 좋고, 몸을 내던지면서까지 연기에 빠져 있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촬영 중 에피소드와 관련해 “목욕탕에서 반신욕을 하다 잠이 들어 빠지는 신을 촬영했는데, 등이 다 노출되는 신이었다”면서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다던 감독님의 말과는 달리, 세트장에 문도 없고 해서 스태프들이 다 봤다. 스태프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거 처음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검사프린세스'는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으로, 이날 첫 전파를 타는 문근영 주연의 KBS '신데렐라 언니'와 손예진 주연의 MBC '개인의 취향'과 수목극 경쟁에 나선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