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60% 대를 유지했던 한국 영화 점유율이 11월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밀려 40.6%로 떨어졌다.

전월인 10월(62.6%)에 비하면 22%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극장 관객 수는 1천50만 명, 매출액은 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최고 흥행 기록으로, '식객'과 '색, 계', '세븐 데이즈' 등이 흥행했던 2007년 11월(982만명, 636억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1월 최고 흥행 영화는 43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의 재난 블록버스터 '2012'였다.

박예진과 임창정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청담보살'이 뒤를 이었지만 총 관객 119만여명으로 1위와는 차이가 컸다.

'청담보살'과 함께 '굿모닝 프레지던트'(3위),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4위), '집행자'(7위), '홍길동의 후예'(8위) 등 5편의 한국 영화가 10위 안에 들었고, 외화로는 '닌자 어쌔신'(5위)과 '시간 여행자의 아내'(6위), '바스터즈:거친 녀석들'(9위), '크리스마스 캐롤'(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