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영화 점유율이 62.2%를 기록하며 3개월째 6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흥행한 8월 67%를 기록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9월에도 '애자'가 가세하며 67.5%를 지켰고, 지난달에는 '내 사랑 내 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관객을 끌어모으며 6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은 55.9%로 크게 낮아진다.

이는 서울 관객이 외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역보다 뚜렷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추석 연휴도 짧았지만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증가한 929만 명을 기록했고, 극장 매출액도 22.2% 늘어난 684억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고 흥행작은 144만 5천911명을 모은 '굿모닝 프레지던트'이며 '내 사랑 내 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애자', '국가대표', '정승필 실종사건' 등 5편의 영화가 10권 안에 들었다.

한국 영화 흥행작에서도 서울과 지역은 차이를 보였는데 '정승필 실종사건'이 전국 기준으로는 9위지만 서울 기준 집계에서는 10위권 밖이며 전국 기준 11위인 '호우시절'이 서울 기준으로는 8위에 올랐다.

지난 10개월간 누적 관객 수는 6천633만 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총 누적 관객인 6천354만 명을 넘어섰고, 매출액도 지난해의 4천126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4천585억 원이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