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손예진은 새 영화 ‘백야행’에서 살인 용의자의 딸이자 미술 교사 ‘미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2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 감독 박신우, 제작 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에서 손예진은 “매우 떨린다”라는 짧은 소감으로 말문을 연 후, “‘미호’는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라서 오히려 비현실적일 수 있는 여자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살인용의자의 딸로서 미스터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인 손예진은 “그동안의 역할이 멜로나 드라마가 많았고, 특히 여성스러운 캐릭터에서 코믹, 이혼, 불륜녀 등을 연기하면서 나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들을 해왔다”면서 “때문에 실제의 모습과 극중 모습을 동일시화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라고 운을 뗏다.

손예진은 “배우가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간의 오해에 대한 고민은 안해 봤다”라고 배우로서의 다부진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손예진과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은 학창시절 인연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신우 감독은 “고교 시절 함께 떡볶이를 먹던 사이였다”면서 “그때 손예진은 밝은 미소의 소녀로, 그런 그녀가 배우가 돼 나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너무 기뻤다”라고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일본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은 살인용의자의 딸과 피해자의 아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스릴러로, 오는 11월 19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임대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