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이병헌과 조시 하트넷이 남자 배우 최초로 패션지 '보그 코리아'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병헌이 트란 안 홍 감독의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진 조시 하트넷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하면서 블록버스터급 화보 촬영이 성사됐다.

이번 촬영은 사진작가 조선희와 함께 1950년대 이탈리아의 클래식한 마초 컨셉트로 진행됐으며, 배우로서의 공감대를 뛰어 넘어 친구로서의 각별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도 함께 진행됐다.

이병헌은 밤까지 계속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후에도 형다운 매너로 조시 하트넷을 맞으러 인천공항에 마중을 갔다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왔다.

화보촬영은 해운대의 한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조시 하트넷은 "겨우 2시간을 자고 40개의 인터뷰를 해야 하지만 이병헌과 함께라서 행복하다"며 이병헌과의 특별한 우정과 유대감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조시 하트넷은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고 이병헌을 처음 알게 됐던 순간을 말하며, "이병헌은 알랭 드롱을 연상시킨다.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데, 바로 그 점이 그를 위험하게 만든다. 갱스터 영화에 병헌이 잘 캐스팅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이병헌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한편, 이병헌은 조시 하트넷에 대해 "조시는 영혼이 자유로운 배우다. 블록버스터 영화든 저예산 영화든,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같은 예술 영화든 자기 감정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 우리는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엉뚱하고, 그래서 영화 세계에 나를 열어 놓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둘 사이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과 조시 하트넷의 화보와 인터뷰는 '보그 코리아' 11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