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40초 분량 영상 확보

KBS 1TV '역사스페셜' 팀은 "안중근 의사 의거 당일의 영상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역사스페셜'의 황대준 PD는 "지금까지 안 의사 의거 당일 영상은 25초 분량만이 공개됐으나, 이번에 40초 분량의 영상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공개된 영상은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30분 하얼빈 역에 기차가 들어오는 장면, 플랫폼으로 이토 히로부미 일행이 걸어나오는 장면, 의거 후 안 의사가 끌려나가는 장면 등 세 가지로 구성된 25초 분량의 영상이다.

이는 당시 한 러시아 사진사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당시 경성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 역사적 현장에서 영사기를 돌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거사 직후 일본인 타모노기가 1만 5천 엔의 거금을 주고 사간 이 필름은 이듬해 2월 도쿄 국기관에서 공개 상영된 후 종적을 감췄다.

그러다 1995년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필름의 일부분 중 현재 공개된 25초 분량의 영상이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역사스페셜' 팀이 이번에 입수한 영상은 여기에 한 장면이 추가된 40초 분량으로, 1941년 제작된 아사히신문사의 '뉴스영화발달사, 약진의 흔적'이라는 뉴스 필름에서 찾아냈다.

황 PD는 "25초 분량이나 40초 분량 모두 원본을 편집한 영상"이라며 "이는 저격 장면이 포함된 편집되지 않은 원본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이를 하루빨리 찾아야한다"고 밝혔다.

'역사스페셜'은 이 영상을 24일 오후 8시에 공개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