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손정현) 포스터 촬영을 위해 250만원짜리 날개가 제작된 사연이 공개됐다.

'천사의 유혹' 포스터에는 2가지다. 첫번째 포스터는 남자 주인공 배수빈과 한상진이 욕조안에 담기고, 이소연이 한상진을 물속으로 밀어넣는 모습을 담고 있다. 두번째 포스터는 남자 주인공 배수빈이 날개를 달고 이소연을 감싸고 있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 제작을 맡은 FUNNY PD의 윤정확 디자이너는 "드라마가 내용과 더불어 방송시간대가 큰 화제가 됐던 만큼, 포스터도 이에 걸맞게 고심을 거듭한뒤 제작했다"고 말했다.

윤 디자이너는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쩐의 전쟁' '아내의 유혹' '조강지처클럽' '온에어' '미남이시네요' 등 수 많은 드라마 포스터와 광고 포스터를 제작해 온 실력자.

포스터 컨셉트에 대해 윤 디자이너는 "드라마 제목이 '천사의 유혹'인 만틈 포스터 역시 제목에 충실했다. 배수빈의 등에 날개를 달자는 컨셉트를 정하고 이 날개를 제작하기 위해 영화 소품전문가에게 특별히 주문했다. 날개는 시가로 25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포스터 컨셉트에 따라 상반신을 노출해야하는 배수빈과 녹색 시스루룩을 입어야 할 이소연에게 드라마 제작진은 1주일 전부터 특별 몸매관리를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포스터에 대해 윤 디자이너는 "원래는 풀장에서 여자가 남자를 밀어넣는 컨셉트였는데, 풀장을 섭외하기 쉽지 않아 욕조로 바꿨다. 이소연의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빨간 옷을 입혔다" 며 "오히려 이 컨셉트가 드라마 내용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TV예고편으로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터에 대해 "배우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이 같은 포스터가 나온 것"고 제작 에피소드를 전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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