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 그 금지된 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과 사랑을 그린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 제작 TPS컴퍼니)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출품된 10편의 영화와 뉴커런츠에 출품된 12편의 작품 중 최우수작품에게 수여되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상)을 수상한 것.

넷팩은 1990년 국제기구로 설립되어 아시아영화의 배급과 상영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관이며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선정된 3명의 심사위원들이 후보작 가운데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서 베를린영화제,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우수한 작품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행사의 결산과 함께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박찬옥 감독의 '파주'는 “정열적이고 수준 높은 영화제작의 훌륭한 예이며 심사위원들은 감독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표현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비극적이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접근한 감독의 용기를 지지하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질투는 나의 힘'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린 박찬옥 감독은 7년 만에 차기작을 내놓으며 첫 작품에서 보여줬던 예리함에 그간 갈고 닦은 완숙미까지 가미된 고도의 연출력을 선보였다.

이선균, 서우, 심이영 등이 출연하는 '파주'는 오는 29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