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납치, 강간 당해온 제이시 리 두가드(Jaycee Lee Dugardㆍ29) 가 미국 '피플'지를 통해 얼굴을 공개했다.

현재 미국 언론은 아동성범죄 피해자인 두가드가 '피플'지에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NBN 방송은 '피플'지 편집장인 래리 헤켓(Larry Hackett)과 두가드 가족의 대변인인 에리카 슐테(Erika Schultle)의 인터뷰를 통해 "두가드는 납치 생활에서 벗어난 뒤 자신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피플'지에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피플'지 편집장 래리 헤켓(Larry Hackett)는 "두가드와 가족들은 사진을 게재하는데 동의했으며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에게 사진에 대한 일정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6월 당시 11살이던 두가드는 캘리포니아주 집 앞에서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하던 도중 납치돼 18년간 소식이 끊겼다.

두가드는 필립 가리도(Phillip Garridoㆍ58)와 낸시 가리고(Nancy Garridㆍ54) 부부에게 납치되어 오두막과 텐트에서 생활해왔다.

또한 두가드는 필립 가리도에게 강간 당해 두딸을 낳아 키워왔으며 두 아이들은 학교와 병원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채 고립 생활을 해왔다.

특정 종교신자인 납치범 필립 가리도는 신의 소망(Gods Desire)이라는 회사를 등록했으며 자신이 천사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두가드에게는 종교 홍보지를 배포하도록 지시해왔다.

지난 8월 25일에도 역시 두가드는 두딸을 데리고 종교 홍보지등을 배포하고 있었다. 허가 없이 인쇄물을 배포하고 있는 두가드를 의심한 경찰은 조사에 들어갔고 두가드가 납치되어 감금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로인해 두가드는 기나긴 납치 생활에 종지부를 찎었다.

한편, 현재 두가드는 어머니 테리 프로빈(Terry Probynㆍ50)와 납치 생활로 낳은 두딸인 엔젤(Angelㆍ15)ㆍ스타릿(Starlitㆍ11)과 함께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승마와 요리를 배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