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영화진흥위원회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6년 63.8%, 2007년 50.0%, 2008년 4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 관람객 수 역시 9천791만명, 7천939만명, 6천354만명으로 해마다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흥행 상위 10개 영화 가운데 한국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1위), `추격자'(2위), `과속스캔들'(5위), `강철중'(7위) 등 모두 4편이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영화 투자.배급사 독과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2008년 관객 점유율은 30.1%로 2위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10.1%에 크게 앞섰다.

안 의원은 "스크린 쿼터제 폐지 등 한국영화에 대한 논란이 심화된 시점에서 최선의 대처방법은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 제작을 위한 인력개발과 제작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