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초당 100메가비트(Mbps) 이상의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 전 지역내에서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는 10월부터 서비스 전 지역에서 10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덕선 티브로드 대표는 "100Mbps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으로 디지털케이블방송과 함께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00Mbps 전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씨앤앰과 CJ헬로비전은 망 고도화 작업을 통해 160Mbps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씨앤앰은 다음 달부터 서울 마포에서 160Mbps 상품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초고속인터넷에서 가장 앞서 있는 CJ헬로비전은 3월부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헬로넷' 광랜의 최고 속도를 160Mbps로 상향 조정,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HCN의 경우 9월 초 경북 구미 지역에서 100메가급 인터넷 상품을 출시하면서 100Mbps 전국 서비스를 완료했다.

유선방송사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앞다퉈 높이는 것은 통신사들이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주택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데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신사들의 인터넷 속도보다 빠르거나 비슷한 인터넷을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이미 지역별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터넷 속도와 양방향 방송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앞으로 통방융합 환경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