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민정이 출연작마다 '파혼'하는 수난을 겪고있다.

전작인 '꽃보다 남자'에서 극중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구준표 부모에 맞서 파혼을 선언한 바 있는 이민정은 후속작으로 출연하는 SBS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서는 일방적으로 파혼당하는 아픔을 겪는다.

'그대 웃어요'는 재벌 집안이 갑작스럽게 몰락한 후 수십년 간 일해온 자가용 기사의 집에 온 가족이 얹혀살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이민정은 그동안의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무식하고 대범한 부잣집 철없는 딸 '서정인'으로 출연한다.

정인은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러 공항으로 가는 도중 예비시부모로부터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정인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맨발로 도로를 걸으며 힘들어한다.

이민정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맨발로 도로를 3시간 이상 걸어야 했다. 이날 촬영은
인천공항도로 인근에서 진행됐는데 이민정의 모습을 보느라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후문.

이민정은 "극중 서정인의 캐릭터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라서 나도 모르게 자꾸 빠져든다"라며 "5개월 동안 이민정이 아닌 서정인으로 살테니 지켜봐달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스타일'의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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