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내는 걸그룹들이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요즘 독특한 개성으로 똘똘 뭉친 2NE1은 오히려 여성 팬들에게 오히려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어 화제다.

드라마에서는 '선덕여왕'의 덕만공주 같은 털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다.

고된 사막생활에서도, 어머니를 잃고 나서도, 생명의 투지를 불태우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유독 여성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것.

청천벽력과 같은 출생의 비밀을 알았음에도 기지와 열정으로 ‘미실’(고현정 분)에 맞서 끝내 자신의 신분을 회복한다.

영화채널 OCN의 판타지 TV시리즈 '레전드 오브 시커'의 여주인공 ‘케일란’(브리짓 리건 분) 또한 검술은 물론 승마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매번 남자 주인공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해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온갖 역경과 고난을 마다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에서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레전드 오브 시커'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캐릭터보다는 능동적이고 활발한 캐릭터에 더욱 눈길이 간다”며 “여자임에도 이런 여자들이 멋있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OCN의 박호식 편성제작팀장은, “최근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히 떠오르고 있다”며, “과거보다 더욱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최근 여성들의 기호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사형 캐릭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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