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호위무사로 활약 중인 신예 류상욱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4회분 극중에서 천명공주(박예진 분)를 살해하는 주인공이 된 것.

류상욱이 연기하는 대남보는 미생(정웅인 분)의 아들 중 가장 무예가 뛰어난 인물로 미실의 호위무사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남보는 미생의 부름을 받고 덕만(이요원 분)을 죽이려 하던 중 천명을 덕만으로 착각하고 천명공주에게 독화살을 맞추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사실 류상욱과 박예진은 같은 소속사 BOF의 선후배 사이로 지금까지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장에서 돈독한 우정을 나눠 왔다.

류상욱은 “이제 촬영장에서 뵐 수도 없어 허전한데 내 손으로 천명공주를 살해하게 된다니 아무리 극중이어도 왠지 미안하다”며 선배 박예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살해 장면 촬영 중에도 더운 날씨에 서로를 격려하며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천명역을 맡은 박예진은 죽음을 앞둔 애절함을 담은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천명의 죽음을 전해들은 마야왕후(윤유선 분)의 오열 연기도 돋보였으며 알천랑(이승효 분)의 비장한 카리스마도 돋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천명의 임종을 지키고 있던 유신랑(엄태웅 분)의 연기는 다소 어색했다는 평을 들었다.

모시던 공주가 죽었는데 너무 감정을 억누른 것이 아니냐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 넋을 잃은듯 멍한 표정으로 일관했으나 천명 등 다른 주역들의 감정연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언니의 죽음에 오열한 덕만은 눈물 흘리는 장면마다 얼굴에 화장이 지워지는 자국이 너무 선명해 신경쓰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천명의 소식을 들은 미실은 "천명, 이번엔 네가 이겼다."며 자신의 입지에 최고의 위기가 닥쳤음을 직감했다.

25회에는 천명의 아들인 김춘추(유승호 분)가 첫 등장할 예정이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전일 37.5%를 나타낸 '선덕여왕' 시청률은 천명의 죽음을 둘러싼 갈등을 극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해 39.5%를 기록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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