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요즘 보기 드문 아들 셋, 딸 둘을 둔 박진수 씨의 가족은 이른바 '엄친아 가정'이다.

외고 유학반을 다니는 둘째를 비롯해 자녀 다섯 명이 모두 우등생 자리를 놓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진규 씨 가족도 쌍둥이 자매와 명문 의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받아 본 적이 없지만 모두 수재다.

이 두 가정의 공통된 공부비법은 바로 가족 식사. 무슨 일이 있어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가족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로 이뤄진 가족식사는 아이들의 사춘기까지 무난히 지나가게 한 자리였다.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보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가족과의 식사 중에 배운다.

또 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족과의 식사 횟수는 흡연 경험률, 음주 및 마약 경험률과 반비례한다.

'SBS 스페셜'은 26일 오후 11시20분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을 통해 연구기관에서 검증된 가족 식사의 비밀을 알아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입을 통해 가족식사의 중요성을 되새겨본다.

제작진은 "중고교 100곳을 조사한 결과 각 학교 1등을 차지한 학생들이 중간성적 학생보다 가족 식사 횟수가 2.5배가 높고, 정기적이라고 답했다"고 전한다.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명문가로 꼽히는 류성룡가의 밥상머리 교육법을 알아보고, '잃어버린 밥상머리 되찾기 4주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