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39부작으로 막을 내린 SBS 대하사극 '자명고'(연출 이명우, 극본 정성희)의 여주인공 정려원이 첫 사극 연기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려원은 패셔니스타라는 별명과 달리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연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배역들을 맡아왔다.
영화 '두얼굴의 여친'에서는 세가지의 다양함을 표현하는 이중적인 역할을 '김씨 표류기'에서는 여배우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은둔형 히키코모리를 열연하며 확실한 배우로서의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녀의 첫 사극 도전에 시청자들은 반신반의하며 초반 연기에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회가 거듭되면서 정려원의 눈물 연기와 자명으로서의 내면 연기를 보여줄 때는 "자명의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다" "자명의 다양한 모습들을 잘 소화한다" 등 시청자게시판에 칭찬의 글을 남겨주며 응원을 보냈다.

정려원의 소속사 측에서는 "정려원이 자명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사극에 필요한 승마를 비롯하여, 무술, 기예 등을 배우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혼신을 다한 프로다운 모습을 시청자들이 느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대신 전하였다.

정려원은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 인사말을 '자명아 안녕'으로 변경하고 게시판에 '물을 잔뜩 머금은 스폰지 같이…'로 말문을 열며 '안녕, 나의 자명, 미안해 자명아'라고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자명고' 후속으로 주진모, 손담비, 김범 주연의 '드림'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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