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객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흥행영화 '올드보이'의 제작사인 한국의 쇼이스트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일본 출판사 후타바샤는 1일 "이번 소송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계획중인 리메이크 영화화에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발표했다.

후타바샤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현재 드림웍스 스튜디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월 스미스씨와 함께 올드보이의 영화화를 계획중이며 원작자가 영화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드보이의 원작 만화를 발간한 후타바샤는 또 "쇼이스트사가 이미 실체가 없고, 쇼이스트사에 의한 채무불이행, 보고의무 위반 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법에 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만화 올드보이는 후타바샤가 단행본 8권으로 출간한 만화 시리즈로 미국에서는 다크호스사가 2006년 영어판을 출판했고, 2007년에는 만화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즈나상의 국제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원작 만화의 스토리는 2003년 한국의 영화감독인 박찬욱씨에 의하여 영화로 만들어져 칸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한 바 있다.

쇼이스트는 지난 2002년 9월 후타바샤와 올드보이의 영화 판권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3년 12월 문학, TV 등 기타 저작물 제작으로 확대한 수정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타바샤는 유니버설과 직접 올드보이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쇼이스트와의 판권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