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과 뉴스의 접목이라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세계적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네이키드 뉴스’(naked NEWS)가 드디어 한국판을 선보인다.

1998년 12월 캐나다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한 ‘네이키드 뉴스’는 ‘숨길 것 없는 방송(Program with Nothing to Hide)'를 표방, 뉴스 전달뿐만 아니라 사실을 전달하는 앵커들 또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함축해 앵커들이 누드로 진행, 핫이슈를 낳고 있다

현재 172개국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네이키드 뉴스’는 이번에 한국판을 제작, 23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론칭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 제공될 컨텐츠와 앵커를 공개했다.

특히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naked NEWS Korea. 제작 NNK)는 연기자, 모델, 회사원 출신의 9명으로 구성된 앵커들이 상반신 노출과 비키니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앵커로 발탁된 이들은 연기자 지오, 선이, 모델이자 영어강사 한혜지, 모델 김지원, 한민경, 손민아, 이시효, 김예나, 회사원 태희 등이다.

NNK 관계자는 “단순히 야한 방송이 아니다. 드레스를 하나 둘씩 벗는 성인물과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크로스 오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면서 “사실 광고물 제작에도 많은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인식의 차이로, ‘네이키드 뉴스’를 본 후 호의적으로 변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법적 규제를 준하는 선에서의 노출이 이뤄질 예정으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덜트’(adult) 버전과 15세 이상이 가능한 '틴'(teen)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어덜트' 버전은 앵커들이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차림으로, '틴' 버전은 비키니, 란제리 룩을 착용한다.

그러나 방송 중 의상을 벗는다는 점에 ‘틴’ 버전의 가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성인물과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15세 이상으로 제작된다 하더라도 ‘성인물’에 부정적인 시각이 큰 한국 사회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지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관계자는 “‘네이키드 뉴스’는 섹시한 것이지 천박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 누드 코드’가 아님을 주장했다.

외국의 성인 잡지 등 성인물과 관련해 국내 상륙에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차별화된 성인물’을 표방하고 있는 ‘네이키드 뉴스’가 성공적인 안착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모든 컨텐츠가 유료 정액제로, 23일부터 정식 서비스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