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이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했다.

그는 '박중훈 쇼'를 진행하며 겪었던 고충과 배우로서의 연기철학과 소신을 털어놓았다.

영화계 최고의 재담꾼으로 알려진 박중훈은 장동건, 김태희, 정우성 등 톱스타들을 출연시키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잦은 포맷 변경과 진행자로서의 자질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4개월 만에 하차하고 프로그램도 종영됐다.

박중훈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시청자와 제작진의 바람을 뒤로 하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마음이 약해 매섭고 독하게 질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송윤아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를 예로 들며 “송윤아, 설경구가 연인 사이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물어보지 못했다. 나도 배우이고 누구보다 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 그런 면은 MC로서 결격사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한편, “90년대 섭외가 100편 들어왔다면 지금은 5편 정도로 줄었다”는 그는 전성기 이후 섭외 요청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배역의 크기보단 깊이에 중점을 두고 그 역 안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중훈은 오는 7월 개봉하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에서는 코미디 영화 주연배우 이미지를 벗고 조연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노배우로 죽는 것이 소원이지만 관객이 찾지 않으면 나의 배우 인생도 거기까지”라는 연기 철학을 밝혔다.

이밖에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황정민이 열연한 김석중 역할을 마다한 이유와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비와 당신’을 열창한 후로 비오는 날이 기대되는 까닭 등 그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박중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백지연의 피플 INSIDE'은 21일 밤 12시 방송된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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