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전지현이 체면을 구겼다.

전지현이 원톱 주연을 맡고 50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블러드'가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둔 것.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러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07개 스크린에서 5만 830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6만 6794명을 기록해 국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전지현은 지난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이후 1년 만에 새영화를 들고 찾아왔으나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블러드’가 거둔 성적은 사실상 참패에 가깝다. 개봉 첫주 성적은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

‘블러드’는 일본 애니메니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을 영화화 해 일본에서의 흥행도 노려봤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흥행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블러드’는 현지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블러드’는 전지현의 첫 해외진출작이라는 이슈와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연기를 선보였으나 관객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트렌드를 주도하는 CF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전지현.

하지만 그녀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엽기적인 그녀' 이후 '데이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등 총 9편의 작품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불운을 언제쯤 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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