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오광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월 중순께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박모(40.구속)씨와 함께 종이에 대마를 말아 피우는 등 수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오광록은 다양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조연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던 배우라 팬들이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오광록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촌장 현고 역을 맡아 따뜻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반면 영화 '세븐데이즈'에서는 ‘의리파 양아치’로 등장,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중 냉철한 검찰부장(정동환 분)의 사주로 지연(김윤진 분)과 악연을 맺게 된 조폭 양창구 역을 맡은 오광록이 한번 진 신세는 꼭 갚는 의리파의 모습을 무게 있는 연기로 선보였던 것.

어름더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말투와 무표정에서 나오는 코믹한 대사는 극의 재미를 한껏 더해주기도 하는데, 특히 오광록의 애드립으로 탄생된 '태왕사신기'의 ‘아~수지니야! 어투와 '세븐데이즈' 중 검찰부장에게 신문지로 연신 두들겨 맞은 후 “신문지가 날 때리네” 담담하게 내뱉는 대사는 폭소를 자아내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도를 접한 팬들은 '좋아하는 배우인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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