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가로 알려진 연기자 지진희가 솔로 팬들에게 결혼에 대한 솔직한 충고의 말을 전했다.

9일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KBS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 연출 김정규) 제작발표회에서 지진희는 “40살 건축설계사이자 노총각 ‘조재희’ 역을 맡았다”라면서 “결혼을 하면 좋은 점과 단점, 결혼 전 장단점을 생각하며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결혼 못하는 남자’ 캐릭터와 관련해 “결혼은 신중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나는 참 결혼을 잘했지만 다른 분들은 신중히 생각했으면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지진희는 “결혼을 함에 있어 직업이나 여러 가지 것들이 상대방과 맞는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단지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냉정하게 현실적인 시각이 중요하다”리고 충고했다.

이어 “사랑은 연애 때만 해라. 결혼은 냉정하다”라면서 “요즘은 이혼율이 너무 높은 것 같다. 사실 혼자 살아도 좋을 친구들에게는 혼자 살라고 충고한다”라고 ‘기혼남’으로서의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극중 40대 솔로남을 연기하는 지진희는 “내가 추구하는 삶과 비슷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면서 “솔로 역할은 다 좋은 거 같다. 그렇다고 지금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2006년 일본에서 방영, 큰 인기를 모았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집스럽고 혼자이길 좋아하는 독신남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남자 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될 방송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