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71)가 숨겨왔던 가족사를 솔직히 공개했다.

현미는 남편 고(故) 이봉조씨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모르고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는 사실을 5일 KBS '지석진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밝혔다.

결혼 당시 음악가 이봉조와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을 들었던 현미는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처음 이씨를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고 말을 시작했다.

현미는, 남자답고 자상한데다가 잘생긴 외모의 이봉조에게 반해 임신까지 하게됐고 곧 프로포즈를 받았다.

하지만 현미는 임신 7개월에 들어섰을 때 자신을 찾아온 이봉조의 아내를 만났다고 전했다.

현미는 이씨의 아내에게 “전혀 몰랐다. 나는 임신도 했고 프러포즈도 받았다”고 당당히 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내가 그때 그런 말로 그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평소 화려하고 시치스럽게 봤는데 말못할 아픔과 슬픈 사연이 있다는걸 알게됐다'는 소감이 게재됐다.

한편, 현미의 아들 고니(본명 이영곤)도 어머니의 길을 따라 지난 2008년 가수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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